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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8일 미운오리새끼 2014.05.09 03:01

깊은사랑
댓글 : 6 조회 수 : 2457 추천 수 : 0

멜론의 스트리밍을 걸어놓고 노래제목 '미운오리새끼'를 글의 제목으로 써두고는 멍하게 그렇게 있었습니다.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어떤 감상을 적어야 할지 도저히 언어로는 표현하기 힘든 여러가지 말들이 마음속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네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진짜!!! 돌아왔구나!!!' 하는 것과

그리고, 그저 그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

그 감사의 첫번째는 당연히 박준형, 윤계상, 안데니, 손호영, 김태우 이 다섯 멤버들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긴 시간 함께 이 자리를 지켜주신 우리 0720 식구들,

더 나아가 우리와 같은 심정으로 기다리고 계시다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신,

거기 어딘가에 얼굴은 모르지만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드는 Fangod여러분,

그리고, 그동안 오늘이 올 수 있도록 작용된 이 세상의 그 수많은 모든 인연에 감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처음듣는 그 순간의 전율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네요.

god의 새노래를 들으며 걷는 거리와 바라보는 하늘이 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대중들의 시선에 제대로 옷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며 붕~ 떠 있던 하루를 보내고

조용히 제대로 틀어놓고 있는 지금, 소리내어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속이 시원하네요.

이런 행복한 기분, 목이 메이고 가슴이 벅차는 기분, 정말 오랫만입니다.


10년이 넘는 공백이 마치 아무것도 아닌 듯이, 잠깐 어디 다녀오신 듯이 녹아들어 있는 윤계상씨의 나래이션과 노래가 너무 반가웠고,

작년의 힘든 일을 잘 견뎌내시고  '안녕~'이라고 진중한 인사를 건네시는 손호영씨의 목소리에 안심했고,

괜찮을거라고 괜찮을거라고 따뜻하게 보듬주시는 준형씨의 랩에 정말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것같은 위로를 받고,

 '미치겠다 살아갈 수가 있을까 '라고 외치는 데니씨의 전매특허 랩의 중독성에 흠뻑 빠지고,

두말하면 입 아픈 김태우씨의 보컬은 더욱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노래는 듣는 사람 마음대로 들으면 되는 것이겠지요.

저는 왠지 단순히 실연한 사람의 심정으로만 들리지는 않았어요.

여기서 떠나간 '그녀'는 세월호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피해자분들이시고

노래하는 화자는 그들을 속수무책으로 떠나보내야만 했던 유가족들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심정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으라도 조금 위로가 되실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습니다.

노래가 좋은 점은 그 노래를 들었던 시절을 고스란히 떠 오르게 해준다는 것에서,

저는 이곡을 들을 때마다 세월호 사고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god가 건너는 이 위로도 함께요.


이렇게 약속을 지켜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한 준형씨를 비롯한 멤버들께 또 다른 섣부른 욕심을 부려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그냥 쭈~욱 함께 해주시면 안될까요?

15주년 기념이라는 이벤트로 그치게 될까봐 미리 졸라대고 있는 막무가내 팬입니다.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으로 맞이해주시는 팬들이 여전히 있다는 것, 그것을 보시고 느끼시고 충분히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운오리새끼를 무한반복하면서

제 인생에 기억되야할 오늘, 아직 그냥 보낼 수 없는 2014년 5월 8일, 도저히 잠이 들 수 없는 밤입니다. 



Me2day Yo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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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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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ANN   on 2014.05.09 03:08
    깊은사랑님이 다섯형제들에게 앞으로도 함께 하자고 조르기 들어가심 저도 동참하렵니다.
  • from. dlatnduss   on 2014.05.09 04:55
    제가 참 오랜동안 목숨걸고 좋아하는 사람들이에요~
    이밤 잠을 잘 수 없네요 아름다운 밤이에요ㅠㅜ
  • from. 나와하늘   on 2014.05.09 13:04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데도 리플레이 걸어놓고 새벽 1시까지 듣다 잠들었네요. 처음 들었을 때 정말 god스런 노래구나. 그대로구나...
    1년에 한 번 노래 한 곡 콘서트 한 번 그렇게 해주시믄 안될까요? 정말 그리웠어요.
  • from. 솔로   on 2014.05.09 15:36
    수익금 세월호 피해자에게 기부한다는 기사를 봤는데... 엄한데로 가지 않고 잘 전달 됐으면 좋겠네요.
    (정부에서 떼먹는다는 증거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요;)
  • from. 마른돼지   on 2014.05.09 16:25
    저도 사무실에서 처음 들을때는 동료직원들이 있으니까.. 좋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집으로 가는길에 오빠의 손편지와 함께 봐서 그런지 버스 맨앞자리에서 대성통곡을 하고 말았...ㅠㅠ살짝 창피하긴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서 듣고 또 듣고 있는 중이네요. 저도 감사합니다.. 라는 말밖에는.. 저도 조를래요~함께 계속 하자고..^^
  • from. 스곰이   on 2014.05.10 11:18
    얼떨떨해요. 식사 자리 마련해주는 그 방송을 보고서는 마음이 뜨겁고 찐하고 그랬는데.
    근데 며칠 얼떨떨하다가 지금은 노래 들으면 들을수록 찡한것이 몰려와요. 각자 더 성숙해진 목소리를, 같은 곡 안에 담았다는 사실 자체가 참 그래요. 고맙고. 다시 돌아와줘서 넘 고맙고 그래요. 돌고 돌아왔찌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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